24. 연예계라는 요지경 세상
나는 우리 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리 사회 전체가 얼마나 한심한 수준으로 타락해 있는지를 절감했다. 정계와 재계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법조계, 의료계, 종교계, 교육계, 문화계, 예술계, 언론계, 연예계… 우리 사회 어디를 둘러 봐도 희망의 싹이 보이는 구석이 없었다. 내가 들여다 본 우리 사회는 이미 절망적인 수준이었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부패와 뇌물, 협잡과 비리가 만연했고 반칙과 편법, 음모와 모략과 술수가 판을 쳤다. 건전한 직업윤리, 정직과 양심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 몇 년간 황우석, 신정아라는 두 명의 걸출한 스타가 나타나, 허위와 가식으로 가득 찬 우리 사회를 온몸으로 웅변해 보였다. 내가 본 90년대 중반의 한국 사회도 이미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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