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 프로젝트(연재중)/7. "자네가 역할을 해줘" 썸네일형 리스트형 7. "자네가 역할을 해줘" 2002년 4월 12일 금요일 저녁.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 여섯 명의 중년 남자가 이 호텔의 어느 객실로 모여 들었다. 참석자의 면면을 보면, 최규선 미래도시환경 대표, 김희완 서울시 정무부시장, 최성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송재빈 타이거풀스 사장, 이창현 (최규선의 이종 사촌형), 그리고 임철웅 (최규선의 자서전 대필 작가)이었다. 이들은 곧 있게 될 최규선의 검찰 소환에 대해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 이 호텔에 모인 것이다. 벌써 세번째 모임이었지만, 무슨 뾰쪽한 대책이 나올 리 만무했다. 청와대는 그에게 미국으로의 밀항을 강요하고 있었다. 최성규는, “내일이라도 당장 한국을 떠나자”며 최규선을 압박했다. 그러나 최규선은 “밀항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거절했다. 서로 옥신각신하기만 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