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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망명/기타

네이버, DJ대북송금 의혹의 김기삼블로그 검색등록거부

네이버, DJ대북송금 의혹의 김기삼블로그 검색등록거부


조호진 기자

입력 : 2012.07.13 17:44 | 수정 : 2012.07.13 21: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대북 불법송금과 노벨상 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전(前) 국정원 직원 김기삼씨의 블로그 검색 등록을 거부한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따르면, 네이버는 김씨가 티스토리에 개설한 자신의 블로그가 네이버에서 검색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을 지난 3일 거부했다. 

국정원 6급 직원 출신인 김기삼씨는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으려고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불법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김씨는 최근 개설한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이와 같은 주장을 모은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현행법 위반 사이트여서 김기삼씨 블로그의 검색 등록을 보류한다"며 "김씨 블로그가 특정인과 특정단체에 대한 비방과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해당 콘텐츠를 제외할 때까지 등록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안치용씨는 "김씨의 주장은 (노무현 정부의) 대북송금 특검에서 이미 상당 부분 사실로 입증됐다"며 "다른 부분도 사실로 추정할 근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안씨는 "작년 미국 정부가 김기삼씨의 정치적 망명을 승인하면서 김씨의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로 인정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전에도 김씨가 네이버에 개설한 블로그에 제재를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2005년 "김씨의 (네이버) 블로그가 반사회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약관에 따라 타인이 김씨 블로그를 볼 수 없고 김씨가 새로운 글을 올리지 못한다"고 김씨에 통보했다. 당시 네이버는 김씨의 블로그를 사실상 폐쇄한 것이라고 안치용씨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