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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증언/나는 왜 노벨상 공작자료를 공개하나

노벨상 공작자료 공개에 즈음하여 (2009.8.)


노벨상 공작자료 공개에 즈음하여

 



국민 여러분께 다시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김기삼이라고 하며,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입니다. 저는 지금 미국의 어느 작은 시골도시의 변두리 마을에서 이 글을 씁니다.


세상이 어지럽습니다. 지구 반대편 한 귀퉁이에서 바라보는 조국의 모습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불가사의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러한 분열과 대립은 대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요? 어찌하여 시간이 갈수록 갈등과 혼란은 더해가고만 있는 것일까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인터넷과 여러 매체들을 통해 김대중 정권에서 벌어졌던 여러 가지 범죄혐의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고발해 왔습니다. 그 동안 제가 밝혔던 주요 내용은, 1) 김대중 정권의 노벨상 공작과 비밀 대북송금 실태, 2) 임동원 국정원장의 간첩 혐의, 3) 국정원의 불법 도청 실상, 4) 그리고, 김대중 정권의 무기도입 비리와 해외비자금 현황 등 이었습니다.


이러한 글을 통해, 저는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의 허구성과 기만성을 폭로했으며, 그들의 반역 혐의를 고발했습니다. 저는, “노벨상에 눈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의 뒷주머니에 천문학적인 뇌물을 찔러 넣어주었고, 우리가 보내 준 돈과 물자가 핵폭탄과 미사일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 왔음”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무기도입 등 여러 가지 부패를 통해 긁어 모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비자금을 스위스 등 여러 해외구좌에 숨겨놓고 있음”도 밝혔습니다. 또한 저는, “북한에 남겨진 가족의 안위에 발목 잡힌 임동원 전 원장이, 북한의 협박에 무릎을 꿇고 오래도록 김정일의 앞잡이가 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치명적으로 훼손한 혐의가 있음”도 설명 드렸습니다. 저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김대중 정권의 악마적 실체를 드러내는 데 약간이나마 기여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동안 수 많은 애국 시민들께서 저의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성원해 주셨습니다. 저는 과분한 칭찬과, 감당하기 어려운 격려를 받았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깊이 감사 드립니다한편으로, 저는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적지 않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수년간 조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망명객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제가 제기 했던 여러 문제들은, 국정원의 도청 문제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비록 저의 행동을 후회해 본 적은 없지만,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은 회한과 안타까움으로 숯덩이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먼저, 제가 오늘 펜을 든 이유부터 말씀 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제가 보관하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노벨상 공작에 관한 증거자료들을 조만간 세상에 공개하기로 결심했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제가 공개하게 될 자료는, 노벨상 공작의 핵심 인물이었던 김한정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작성했던 문건과, 실무를 담당했던 국가정보원의 내부 관련 비밀문서들이 될 것입니다. 아마 공작을 추진했던 핵심 당사자들로서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어할 자료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자료들은 김대중 정권의 노벨상 공작 전모를 설명하기에, “비록 완벽하다고 말 할 수는 없을지라도, 충분한 정도는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료를 공개하기 전에, 저는 국민 여러분께 국정원의 내부 비밀문서들을 공개할 수 밖에 없는 저의 사정을 설명 드리고,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이 일이 저로서는 매우 부담스런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지난 몇 년간 김대중 정권의 여러 범죄행위를 고발하기 위해, 부득불 국정원 내부의 일들을 어느 정도 공개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 때에도 저는 항상 “필요 최소한”의 정보만을 공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많은 기자들로부터 “자료를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았습니다만,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자료를 공개하는 일만은 망설이고, 주저하고, 숙고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으로서, “내부 자료를 공개하는 일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부끄러운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나서기보다는 해당 국가 기관이 이 일을 해 주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그와 같은 저의 입장을 바꾸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제 스스로가 “십자가를 지는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외람된 줄 알지만, 제가 지금 “김대중 정권의 노벨상 공작자료를 공개할 수 밖에 없다.”고 결심하게 된 배경을 몇 가지 설명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김대중 대통령은 노환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노벨상 공작자료를 공개하는 일은, “투병 중인 전직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작금의 우리 형편이 그런 예의를 차릴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행여 그가 죽고 난 후 그를 숭배하고 우상시하는 무리들이 연출하게 될 광경들은 상상하기만 해도 끔찍할 지경입니다.  


저는 그 동안 김대중 정권 시절 저질러진 수 많은 범죄행위에 대해 일부분이라도 제대로 밝혀지기를 고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의 기대는 실현되지 못했고, 지금으로서는 난망(難望)한 실정입니다. 언젠가는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만,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것이 말끔하게 정리되기를 기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더 늦어지기 전에 노벨상 공작 문제 하나만이라도 확실히 밝혀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머지 않아 김대중 대통령의 죽음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치르게 될지도 모를 정치, 사회적인 비용을 미연에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또한, 저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열과 혼란과 갈등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 지에 대해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라도, “노벨상 공작의 모든 정보를 소상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한반도 전체의 악의 근원은 김정일에 있고, 한반도 남반부 대한민국의 악의 근원은 김대중에 있다.”고 믿어 왔습니다. 이는 제가 굳이 사족(蛇足)을 달 필요가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두 사람이 우리 민족 전체에 끼친 헤아릴 수 없는 해악에 대해 치를 떨고 분노합니다. 저는 이제, 김정일김대중 정권을 어떻게 협박하고 어떻게 빨아 먹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노벨상 공작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숨이 끊어지기 전에 이 모든 일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김대중 정권은 지금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숫한 거짓말들을 뱉어 내었습니다. 이들은 노벨상 공작뿐만 아니라, 그 동안 제가 제기했던 여러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게 부인(否認)으로 일관했습니다. 지난번 대북송금 특검과 국정원의 도청문제 수사에서 보았듯이, 이들은 증거 앞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온갖 요설을 동원하여 모면해 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한편, 이들은 저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저를 정신병자 내지 성격파탄자로 매도하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저의 가족에 대한 뒷조사도 은밀히 진행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저는 이들의 거짓말에 질렸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 놓을 때”라는 생각입니다. 아울러, 저는 이 기회에, 이제까지 저들이 저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대한민국 법정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도 미리 밝혀 두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최근 “노벨평화상이란 마물(魔物)이 한반도의 안보를 또 다시 심각하게 위협하게 될런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되었음을 고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조금은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지면을 통해 제 나름의 부연 설명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달간 김정일은 두 명의 미국 여기자를 인질로 삼아 오바마 정부와 밀고 당기는 게임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더니 며칠 전에는 난 데 없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평양으로 들어가 김정일을 알현한 후, 여기자들을 대동하고 귀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사태 전개였습니다.


알려지기로는, 김정일이 직접 클린턴을 낙점했다.”고 합니다. 조금 과장하면 “김정일이 마치 클린턴의 코를 꿰어 평양으로 불러 들인 듯한” 그림입니다. 김정일이 클린턴을 찍어 방북 하도록 조치한 것은, 그가 미국의 전직 대통령인데다, 그의 부인이 현직 국무장관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정들이 이 일의 전모라고 믿기에는 뭔가 석연치 못합니다.


그러면, 대체 희한한 이 사건 뒤에 숨어 있는 2인치는 대체 무엇일까요? 김정일과 클린턴이 벌이고 있는 이러한 판토마임 연극 속에는 우리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숨겨진 퍼즐 조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노벨평화상입니다.  


김정일은 영악한 사람입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욕심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습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재임 중 섹스스캔들 등 도덕적 오점을 탈색시켜 줄 지우개(?)를 갖고 싶어 한다.”라는 점을 잘 압니다. 그는 또한, “노벨평화상이 그와 같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것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김정일은 자신이 지난 2000년 했던 것처럼, “화려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분위기를 살짝 띄워 주기만 하면, 클린턴에게도 노벨상이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제가 판단하기로는, 지금 김정일의 마음 속에는, “클린턴의 노벨상 욕심을 잘 활용하여, -미간을 이간시키고, 순진한(?) 오바마 정권을 요리해야지.”하는 계산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이미 그는 지난 2000김대중 대통령에게 이 전법을 구사하여 톡톡하게 재미를 봤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00년 노벨상 수상자 선정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후보였습니다. 지난 2000 7, 클린턴 대통령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바락 이스라엘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 최종 평화정착 방안 마련을 마련토록 중재했습니다. 임기 말엽에는 무리하게 북-미간에 북한의 조명록 차수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교차 방문하는 것을 허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노벨평화상을 염두에 둔 행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를 연출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가능성이 없지 않을 듯 합니다. 핵과 미사일 문제로 한반도의 상황이 어느 때보다 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노벨상에 관한한 이 두 사람의 이해관계는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제가 최근에 들은 바에 의하면, 이번 단독 면담에서 김정일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안한 주요 골자는, “대한민국을 배제하고 북-미간의 모든 문제를 직접(One to One) 협상하자.”는 것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전술이지요. 클린턴은 (자기 아내를 포함한) 오바마 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한 후 머지않아 다시 방북 셔틀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몇 차례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어느 새 노벨상이 가까이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말입니다.


만약 이들이 우리 모르게 이러한 음험한 뒷거래를 진행시킨다면, “우리의 안보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에 시의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냥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가 이번 일을 그냥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일은 거의 전적으로 주 평양 스웨덴 대사의 작품이었다는 점입니다. 스웨덴은 북구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북한과는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사실, "주 평양 스웨덴 대사가 억류된 기자들을 몇 차례 접견했다"는 언론보도가 있기도 했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실제로 스웨덴 대사의 역할은 그보다 훨씬 컸다고 합니다. 스웨덴 대사가 클린턴의 모든 일정을 주선하고 조정했다고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스웨덴은 노벨상의 나라입니다. 비록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에서 결정되지만, 스웨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도 또한 엄연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제껏 노벨평화상위원회가 국제정치에 개입하고 장난질 치는 일을 너무 자주 목격해 왔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노벨평화상이 구설수에 오른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비근한 예로, 지난 2002년 지미 카터 대통령과 2007년 알 고어 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된 것은, 노벨위원회가 그들의 정치적인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대표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위원회는 이들에게 노벨상을 수여함으로써 미국의 조지 부시 공화당 정권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린 셈”이었습니다.


만약, 클린턴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이 돌아가게 된다면 이러한 병폐는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고착화 될 것입니다. 저는 이제, “노벨위원회의 이러한 유치한 장난질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노벨위원회에 그들의 가운데 손가락을 되돌려 주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차제에, 노벨평화상이 제대로 자리 잡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저는 노벨상 공작자료 공개를 계기로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 대립과 혼란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공론(公論)의 장이 열리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저는 또한, 이러한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근원적인 처방”이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떻게 마무리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해답이 도출되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우리 정부가 나서서, 대중 정권의 반역과 부패 행위를 제대로 밝히기만 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자명(自明)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양해를 다시 한 번 구합니다.


200988, 미국 망명지에서,


전 국가정보원 직원 김기삼 드림